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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라더니 모두 의혹 당사자…"클럽 문화 바뀔 때"

사회

연합뉴스TV 피해자라더니 모두 의혹 당사자…"클럽 문화 바뀔 때"
  • 송고시간 2019-02-20 08:13:35
피해자라더니 모두 의혹 당사자…"클럽 문화 바뀔 때"

[앵커]

버닝썬 사태가 진흙탕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핵심 당사자들은 이미 성추행ㆍ마약 등 의혹으로 고소, 맞고소로 엉켜있는데요.

그동안 쉬쉬해왔던 클럽의 병폐가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버닝썬 사태 의혹 핵심 당사자 김상교 씨와 속칭 '애나'로 불렸던 중국인 여성 파 모 씨.

김 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 마약 유통 의혹 등을 폭로하며 사태를 촉발시켰지만 자신 역시 사건 당일 3번재 성추행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상황은 애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 씨를 성추행으로 고소했지만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돼 출국금지 조치와 자택 압수수색까지 당했습니다.

<김상교 씨> "(성추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 못 합니다."

<파 모 씨> "경찰, 그쪽에 조사할 테니까… (마약) 판매한 적이 절대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먼저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버닝썬 핵심 의혹 혐의자로도 지목된 것입니다.

어두운 실내와 통제가 어려운 클럽 내부.

그동안 클럽이 빈번한 성범죄와 마약 유통 등 온상지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습니다.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클럽 병폐 문화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클럽에서 여러가지 부정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이 그 동네는 으레 그러려니 하고 치부하고 넘어가는 그런 경향이 있었고…"

클럽 등 유흥접객업소에서 성범죄와 마약 등 강력범죄 역시 지난 2011년부터 연 100건 이상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등 수사를 강남 클럽 전체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클럽 내 성범죄와 마약 유통 등 실태에 경각심을 일깨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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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