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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빽 업고 입사, 공공기관도 채용비리 온상

사회

연합뉴스TV 부모 빽 업고 입사, 공공기관도 채용비리 온상
  • 송고시간 2019-02-20 21:16:40
부모 빽 업고 입사, 공공기관도 채용비리 온상

[뉴스리뷰]

[앵커]

국민권익위원회가 1200여개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조사를 벌였습니다.

채용에 있어 가장 엄격하다는 공공기관도 이른바 부모 빽이 통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 공채에 버금갈 정도로 채용 절차가 엄격한 걸로 알려진 공공기관도 비리의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죄질이 아주 나빠 수사를 의뢰한 경우가 36건, 자체 징계와 문책에 그친 걸 더하면 총 182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습니다.

<박은정 / 국민권익위원장> "적발결과를 유형별로 보면 신규채용 관련 채용비리는 158건, 정규직 전환 관련 비리는 24건이었습니다."

비리가 드러난 기관도 공개됐는데, 공공기관 채용에도 이른바 부모 빽이 통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응시 자격이 없는 직원 자녀 등에게 마음대로 자격을 주는가 하면 심지어 배점 기준을 무시하고 점수를 더 얹어준 사례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315명에 달했습니다.

현직 임직원 288명은 업무에서 즉시 배제되고, 내규에 따라 퇴출 절차를 밟게 됩니다.

권익위는 일단 부정입사자를 퇴출하고, 채용비리 피해자 55명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등 구제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매년 공공기관 채용실태를 전수조사해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은정 / 국민권익위원장> "정부는 채용비리와 같은 특혜와 반칙을 없애고 공정채용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이번 정부 임기 내내 멈추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정부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 인원 공개를 의무화하고, 공직자 가족 특혜를 제한하는 법률을 만드는 데도 힘쓸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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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