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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온다는 소식에…경기 화성 '벌집주택'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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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군공항 온다는 소식에…경기 화성 '벌집주택' 난립
  • 송고시간 2019-02-22 13:28:17
군공항 온다는 소식에…경기 화성 '벌집주택' 난립

[앵커]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인 경기 화성 간척지에 사람이 살지 않는 '벌집주택'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습니다.

보상을 노린 투기세력의 소행으로 의심되지만 규제할 근거가 없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인근에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모양으로 마치 벌집을 연상케 하는 단독주택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습니다.

벼농사를 짓는 농민이 대부분 거주하는 농촌 마을에 원룸촌이 조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방 2개에 화장실을 갖춘 단층 주택에는 현재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주택 수요가 거의 없는 한적한 농촌 마을에 이처럼 벌집주택이 무더기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보상을 노린 투기세력의 소행으로 의심됩니다.

벌집주택이 우후죽순 들어사고 있는 곳은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지정된 경기 화성 화옹지구입니다.

바다를 막아 조성한 간척지인데 수원 도심에 있는 군공항이 이전해올 경우 항공기 소음 피해 영향권에 들게 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동네가 온통 투기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마을 주민> "이게 뭐 집이여? 여기서 사람 살라고… 사실상 투기 목적으로다가 사실상 팔아먹고…"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에는 현재 100건 가까운 개발행위 허가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화성시는 개별 건축행위를 제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 관계자> "그랬다가는 오히려 건축주라든가 민원인들한테 오히려 역으로 당해버려요. 건축법은 그런 이유로 제한할 수 있는 재량행위법이 아니잖아요."

현재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화성시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자칫 투자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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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