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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발길이 뚝"…시름 깊어지는 자영업자들

경제

연합뉴스TV "손님 발길이 뚝"…시름 깊어지는 자영업자들
  • 송고시간 2019-02-23 09:25:53
"손님 발길이 뚝"…시름 깊어지는 자영업자들

[앵커]

지난해 4분기 빈곤층과 부유층간의 소득 격차가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였다는 소식을 최근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왜 커지고 있는 걸까요?

이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한 먹자골목.

25년째 이곳에서 식당을 하는 이근재 씨는 올해 들어 매출이 30% 넘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이근재 / 식당주인> "급격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서 서민들만 더 힘들게 만드는, 서민들만 일자리가 없어지는…"

인근 지하상가는 더 심각한 상황.

40년 된 속옷가게 주인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팔린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강계명 / 지하상가 상인> "(최저임금을) 안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주고 싶은데 소득이 안따라주니까 안 되는 거예요."

전국 4만개 넘는 편의점들 사정도 마찬가지.

서울권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5~10% 줄었고 지방은 30%까지 쪼그라든 상황.

출혈 경쟁 속에 늘어난 인건비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상우 / 편의점주> "(최저임금) 격차만 갖고 얘기하는데 최저임금에 따라오는 주휴수당이 있습니다. 그럼 주휴수당도 같이 올라가게 되는 거고 4대 보험료도 동시에 올라가게 됩니다."

영세 자영업자가 많이 속한 소득 2분위의 지난해 4분기 월 사업소득은 약 53만원.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빚은 1,535조원에 달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고용과 일자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판단되고요. (최저임금 등) 노동과 고용 관련된 정책의 전반적인 수정과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경기침체 속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부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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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