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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앞길 트인 기업 vs 암운 드리운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앞길 트인 기업 vs 암운 드리운 기업
  • 송고시간 2019-02-24 09:01:02
[기업기상도] 앞길 트인 기업 vs 암운 드리운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겨울도 막바지입니다.

이번 겨울은 한파 대신 미세먼지와 내내 씨름했는데요.

기업들 형편도 짙은 미세먼지 깔린 듯한 모습입니다.

이번 주 북미 정상회담이 쾌청한 경제기상 가져오길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SK그룹입니다.

올해 재계 2위로 뜰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재계 순위는 재벌의 천적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순위대로입니다.

1등 삼성은 418조원, 시쳇말로 '넘사벽'이지만 2등 현대차, 3등 SK는 220조 대 213조원, 7조원 차입니다.

작년 현대차는 2조원 줄고 SK는 반도체 호황, 인수합병에 24조원 불어난 결과죠.

올해도 상황 비슷해 뒤집힐 것이란 분석입니다.

외환위기 때 30대 재벌 중 현재도 해당되는 곳은 11곳뿐입니다.

두 회사에 직접 해당은 안되지만 혁신과 도전의 성공없이는 바로 밀려나는 게 기업 속성입니다.

다음은 현대아산과 아난티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어느 때보다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운영사 현대아산, 금강산 골프장 완공 두 달만에 밀려난 아난티.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에서 남북경협 카드 활용을 제시하면서 빛이 보입니다.

아난티는 북한 투자 설파하는 투자 거물 짐 로저스가 이사란 점도 주목거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협 카드 활용할지, 북한이 경협 받고 핵 양보할지 알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풀릴텐데, 문제는 시점이겠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현대·기아차입니다.

몇년을 끌던 결함 논란에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이 본사, 공장, 연구소 다 뒤졌습니다.

서울YMCA가 재작년 세타2 엔진 시동 꺼짐 현상 등 결함 은폐를 이유로 고발하고 국토부가 현대차에 25년 근무한 김광호 전 부장이 제기한 연료호스 손상 등 결함 문제를 검토한 뒤, 결함 은폐 가능성 있다며 고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엔진 결함이 미국서 먼저 터졌을 때 현대차는 미국 생산분만 문제라며 국내 리콜 안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다는 말 생각나네요.

이번엔 승합차 승차공유사업 '타다'입니다.

카카오 카풀 중단시킨 택시업계가 여기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고발 사실은 타다 운영사 VCNC의 모기업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SNS에 글 올리며 퍼졌습니다.

타다는 승합차 운전자 알선 허용하는 법에 따라 사업했다는데 택시업계는 그건 장거리 여행만 대상이란 자신들 해석 따라 고발했습니다.

이 대표도 업무방해와 무고로 맞대응 검토 중입니다.

왜 5천만 소비자는 요금은 오르고 손님은 골라태우는 택시만 타야 할까요?

그리하면 택시업은 영원할까요?

모두가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번엔 한진그룹입니다.

좀 잠잠할 것 같던 오너일가 리스크가 또 불거졌습니다.

회장 부인 이명희 씨의 갑질 음성파일, 딸 조현아 씨 이혼소송에서 쟁점된 가족간 갈등이 공개됐습니다.

지금은 회사 직분 없지만 재직 시절 문제로 재판 중이고 재벌에서 총수 위상 생각하면 회사에 악재죠.

이 와중에 한진칼 2대 주주 KCGI는 회사쪽 경영 개선안이 면피용이라며 공세 강도를 높였습니다.

'땅콩회항'부터 벌써 4년이 넘었습니다.

이젠 국민들도 한진가와 회사가 달라졌다는 뉴스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은 대우조선, 현대중공업입니다.

양사 노조가 인수 반대하며 나란히 파업 결의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지주회사 만들어 그 밑에 대우를 넣는다는 방안.

독점이라서 각국 결합심사 통과 못할까 걱정했는데 거기까지 가기도 전에 노조가 먼저 들고 일어섰습니다.

인수 뒤 해고가 불가피하리란 걱정 때문입니다.

한쪽 희생은 없다는 현대 경영진 말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먹히는 대우 파업찬성률은 92%, 가져가는 현대중공업은 51%, 온도차가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 KDI가 정부, 정치권이 뜨끔할 지적 하나 했습니다.

짧은 선거주기, 이에 따른 단기성과 집착, 내수부양 우선이 오늘의 가계빚 폭탄 원인이란 것입니다.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쓰면 꿰맬 수 없는 법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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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