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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 지금도 아픔 간직한 '임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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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3·1절 100주년 지금도 아픔 간직한 '임청각'
  • 송고시간 2019-03-01 11:13:01
3·1절 100주년 지금도 아픔 간직한 '임청각'

[앵커]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종택인 임청각은 일가친척까지 포함해 40여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입니다.

일제는 정기를 끊겠다며 집에 철로까지 깔아 훼손했는데요.

3·1운동 10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철로에 허리가 잘린 채 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 전 그날처럼 만세 함성이 임청각에 울려 퍼집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 학생들과 교육자, 이상룡 선생 후손 등 100여명이 독립운동 정신 계승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상범 / 안동 경일고 2학년> "이상룡 선생님의 뜻을 이어 저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1910년 나라가 망하자 전 재산을 처분해 만주로 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 한평생 나라 독립에 일생을 바친 이상룡 선생.

가문을 지켜야 할 종손이었지만 조상의 위패마저 땅에다 묻고 종택인 임청각을 팔아 만주로 망명했습니다.

임청각은 이곳에서 태어난 석주 선생을 비롯한 9명의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처가와 사돈 등 온 일가를 합하면 40여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해낸 독립운동의 성지입니다.

일제는 임청각의 정기를 끊겠다며 종택을 가로지르는 철로를 냈고 99칸의 대저택은 50칸만 남은 반토막이 됐습니다.

이후 나라 독립은 얻었지만 야속한 철로는 8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허리 잘린 임청각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김호태 /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독립운동하면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상당히 어렵게 살면서도 삶에 흐트러짐 없는 후손들이 지금도 있어요. 물리적 복원보다는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를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임청각은 오는 2025년 이전 모습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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