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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빈손 귀국…북미의 다음 카드는

정치

연합뉴스TV 하노이 빈손 귀국…북미의 다음 카드는
  • 송고시간 2019-03-01 13:22:08
하노이 빈손 귀국…북미의 다음 카드는

[앵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핵 담판이 결렬되면서 북미 양국이 내놓을 다음 카드는 무엇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대화 의지는 계속 비친 만큼 강대강 대치로 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빈 손으로 끝난 2차 핵 담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대북제재 포위망을 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를 더이상 강화할 생각이 없다며 한미합동 군사훈련에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금도 이미 대북 제재가 강하기 때문에 더 강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들도 살아가야 하는데 그것도 우리에게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국 북한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더 압박하기보다 주고받기식 협상의 불씨는 살려놓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전면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장> "모든 핵 시설을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한다는 제안을 내놨지만 미국 측의 호응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다시 미국 측에 차려질지(마련될지) 장담하기 힘듭니다."

양국 모두 대화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쳐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서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전망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 결렬에 대한 언급 없이 생산적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도 합의를 몇 주 간 내로 이루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협상력 제고를 위해 양국이 과거처럼 '말의 전쟁'을 재개하고 기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편 협상 교착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외교가 북미회담 재개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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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