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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잠든 안중근 의사…올해는 유해 찾을까

사회

연합뉴스TV 타국에서 잠든 안중근 의사…올해는 유해 찾을까
  • 송고시간 2019-03-01 13:49:42
타국에서 잠든 안중근 의사…올해는 유해 찾을까

[앵커]

3·1 운동 100주년인 오늘(1일) 남북이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약속이 있습니다.

차가운 감옥 형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입니다.

묘지가 어딘지조차 모르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남북이 손을 잡은 올해는 사업이 한 발짝씩 진척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중국 다롄의 뤼순 감옥엔 관광객들이 지나치기 쉬운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노란 꽃 뒤로 보이는 쓸쓸한 처형대와 영정.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15분 독립의 꿈을 간직한 채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입니다.

이 곳에서조차 안중근 의사의 묘지는 없습니다.

항일 운동의 성지가 될까 우려하던 일제는 유해가 묻힌 장소를 끝내 알리지 않았습니다.

<토니 안 /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은 한국이 얼마나 그들의 선조와 그 분들의 영웅적 업적을 기리고 싶어 하는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10년 전 유해 발굴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남북한이 합의로 정확한 매장지점을 특정해야 발굴을 허가하겠단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논의가 오가고 남북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올해야말로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남북중이 함께 공동 유해 발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그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안 의사의 가묘는 여전히 비어있습니다.

청초당, 연못에 풀이 돋아나듯 독립을 바라던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이 3·1 운동 100주년인 올해에는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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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