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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제 강제동원 여성피해자 실태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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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경기도, 일제 강제동원 여성피해자 실태조사 착수
  • 송고시간 2019-03-01 14:45:48
경기도, 일제 강제동원 여성피해자 실태조사 착수

[앵커]

경기도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됐던 여성 피해자들의 실태를 조사합니다.

위안부 피해자 외에 공장 등지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던 여성 근로정신대가 그 대상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8·15 광복 한 해 전 김성주 할머니는 일본 나고야에 있던 항공기 제조공장으로 끌려갔습니다.

당시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14살의 앳된 소녀였지만 돈은 커녕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강제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성주 / 여성근로정신대 피해자ㆍ경기 안양시> "가서 보니까 전부 다 거짓말이고 공부는 전혀 못하고 공장에 가서 매일 일하는데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경기도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 할머니처럼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여성근로정신대 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섭니다.

5년 전 확인한 경기도내 생존 피해자는 33명, 하지만 대다수가 피해사실을 감추는데다 그사이 11명이 세상을 떴습니다.

<김경희 / 경기도의원> "일제에 입었던 피해에 대해서 우리들이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그리고 그분들이 본인들의 피해를 아직도 감추고 계시다는 것, 진정한 독립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도는 이번 조사에서 강제동원 당시 생활상부터 노동조건 등 여러 피해 사실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남수 / 경기도 인권보장팀장> "역사적인 사실이 좀 구체화되고 저희가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알게될 것 같고요. 또 인권개선 관련된 교육자료로도…"

경기도는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역사와 인권교육은 물론 정책 개발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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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