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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금광 붕괴…"노동자 수십명 매몰"

세계

연합뉴스TV 인도네시아 금광 붕괴…"노동자 수십명 매몰"
  • 송고시간 2019-03-01 14:56:03
인도네시아 금광 붕괴…"노동자 수십명 매몰"

[앵커]

며칠 전 인도네시아에서 금광이 무너져 인부 수십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19명이 구조되고 시신 6구가 발견됐는데요.

갱도 안에 아직 30여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파른 갱도 입구에서 들것에 실린 생존자를 조심스럽게 꺼내 나릅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금광에서 갱도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6일.

불법으로 운영되던 금광 갱도 내의 기둥과 지지대가 무너지며 수십명의 노동자가 매몰됐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이 구조됐지만 갱도 내부에는 아직도 수십 명의 생존자가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갱도를 막은 바위틈을 통해 일부 생존자에게 식료품과 식수가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추가 붕괴 위험과 험난한 산세로 중장비를 동원하지 못해 삽과 맨손으로 일일이 돌덩이와 토사를 치우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생존자들의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니 페르난도 시아하안 / 현지 경찰청장>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구조작업을 벌일 것입니다. 날씨가 허락하는 날에는 밤에도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몰된 인부들의 가족들도 사고현장으로 달려와 두 손을 걷어붙이고 구조작업을 거들고 있습니다.

<아민 심바라 / 매몰된 광부의 아버지> "하루 종일 작업해서 겨우 한 명을 구해냅니다. 수십명이 매몰돼 안에 있다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지하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민들이 무허가로 광산을 개발하다 전문성 부족이나 안전조치 미흡으로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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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