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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회담' 만 하루…숙소 머무르는 김 위원장

정치

연합뉴스TV '빈손 회담' 만 하루…숙소 머무르는 김 위원장
  • 송고시간 2019-03-01 15:48:48
'빈손 회담' 만 하루…숙소 머무르는 김 위원장

[앵커]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북미 정상이 성과 없이 돌아선지 이제 꼭 만 하루가 돼 갑니다.

어제 담판 결렬 직후 하노이 숙소로 향한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 위원장 숙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 곳 하노이 현지시간은 오후 1시35분입니다.

어제 이 시간 쯤 북미 정상회담이 종료됐으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김 위원장이 숙소로 복귀한지 만 하루가 돼가는데요.

아직까지 호텔 주변에서 포착된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 도착 직후부터 시작된 이 곳 호텔 주변 통제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간간히 북한 측 실무진이 탄 차들이 호텔을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그 밖에 별다른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김 위원장이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 등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저희를 포함한 국내외 많은 언론사들이 이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 위원장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저희도 이 곳에서 현장 모습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공개 활동은 없었지만 오늘 새벽 참모들을 통한 간접적인 메시지 발표는 있었죠.

[기자]

네. 오늘 새벽 이 곳 호텔에서 북한 측이 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저희도 급히 이 곳을 찾았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어제 회담에서 "북한이 제재 전면 해제를 요구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북한 측은 영변 핵 폐기를 제시하며 그 대가로 민생과 관련한 일부 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플러스 알파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며 김 위원장이 협상에 대한 의욕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 회담 상황과 관련해 북측 언론에서는 양측이 새 정상회담을 약속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기자회견과 다소 상반된 내용의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앞서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등을 비교적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알린 상황에서,

'빈손 회담'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민심이 동요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내놓은 대내용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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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