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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베트남 공식일정 시작…주석궁에서 환영행사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은, 베트남 공식일정 시작…주석궁에서 환영행사
  • 송고시간 2019-03-01 15:55:15
김정은, 베트남 공식일정 시작…주석궁에서 환영행사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박 2일 간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일정은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 일정으로 주석궁 환영행사에 참석하는데요.

주석궁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멀리 보이는 노란색 건물이 주석궁인데요.

55년 만에 이뤄지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이 이제 곧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불발 후 첫 공식일정이어서 김 위원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반 쯤 이곳 주석궁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이어 응우엔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뒤 이어 두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개혁 개방정책인 이른바 '도이머이' 경험 전수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방북했던 베트남의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도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요청하면 국가 개발과 사회주의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반 쯤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도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녁에는 하노이 국제컨변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 때처럼 깜짝 야경 시티 투어를 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제 북미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오늘 일정은 그렇고요.

내일 김 위원장은 어떤 일정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기자]

네. 김 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 반 쯤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에 헌화할 예정입니다.

이후 곧바로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지역인 동당역으로 이동해서 특별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귀국할 전망입니다.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정도로 예상됩니다.

한편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내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북미 정상회담 시작 전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이 추가 일정을 소화하고 내일 오후 쯤 귀국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서둘러 귀국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어제 회담이 결렬된 후 오늘 새벽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을 떠난 김 위원장이 중국 남부의 개혁개방 도시들을 둘러보거나 시진핑 주석을 만날지, 아니면 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주석궁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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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