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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친일잔재 청산은 오래 미룬 숙제"

정치

연합뉴스TV 문 대통령 "친일잔재 청산은 오래 미룬 숙제"
  • 송고시간 2019-03-01 16:15:30
문 대통령 "친일잔재 청산은 오래 미룬 숙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친일 잔재 청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분열을 일으키자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처럼 검정색 두루마기를 갖춰 입고 연단에 올라선 문재인 대통령.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친일 잔재로 '빨갱이'란 용어를 언급했습니다.

반세기동안 남북간 분열이 이어진 근본적인 원인을 과거사에서 찾은 것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일제경찰 출신이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잔재입니다."

문 대통령은 친일 잔재 청산은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를 헤집어 문제를 일으키자는게 아니라 역사를 바로 세운 뒤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입니다.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일본에게는 미래로 향하는 발걸음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만 굳건한 한일관계의 전제조건으론 "역사를 거울삼아 오랜 잘못을 바로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위안부 문제나 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친일 청산과 과거사 해결 의지를 함께 밝히며 사실상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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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