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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전략 우위 잡은 기업 vs 외풍 직면한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전략 우위 잡은 기업 vs 외풍 직면한 기업
  • 송고시간 2019-03-03 09:02:00
[기업기상도] 전략 우위 잡은 기업 vs 외풍 직면한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한 주 내내 최대 관심사였지만 그 가운데도 경제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역풍을 맞은 기업들도 있지만 전략적 우위를 잡는 데 성공한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3·1 운동 100주년…

대형 이벤트로 도배된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안 좋고 여성들이 자녀 1명도 안 낳는다는 어두운 통계도 있었는데요.

한 주 맑고 흐렸던 기업 차례로 살펴보시죠.

먼저 삼성전자입니다.

기술 집약체 폴더블폰에서 아직은 1등임이 공개 입증됐습니다.

애플의 앞마당 미국서 공개한 삼성에 이어 화웨이가 지난주 제품 내놨죠.

그런데 자격 미달입니다.

화면 크고 얇다는데 기술 수준 낮은 바깥으로 접는 방식에 접는 곳은 화면이 우그러지고 시연하는데 구동은 잘 안 됐습니다.

설익은 제품 꺼내온 것입니다.

출시일정도 못 잡고 값은 거의 300만원, 삼성보다 70만원이나 비싸니 과연 누가 살까요?

자랑하려다 기술 하수라는 사실만 들통났습니다.

다음은 SK텔레콤입니다.

자회사 통한 대형 유선방송 인수 이어 미국 거대 미디어와 e스포츠에서 제휴합니다.

3년여 전 유선방송 1위 CJ헬로 인수하려다 물러났던 SK가 대신 2위 티브로드 인수합병 추진합니다.

가입자가 대폭 늘겠죠.

또 세계 2위 케이블방송사이자 NBC유니버설, 드림웍스 거느린 거대 미디어 컴캐스트와도 e스포츠팀 합작 발표했습니다.

대기업으로는 이례적 일입니다.

성장성 부재에 직면한 통신사들이 5G와 함께 방송, 콘텐츠 확충 총력전 중인데요.

SK가 의미 있는 발걸음 뗀 것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효성입니다.

정기 세무조사 예고돼 있는데 그에 앞서 갑자기 국세청 조사관들이 회사에 들이닥쳤습니다.

세무조사라면 과거 5년분 다 뒤지는 경우가 많지만 혐의 있을 때 특정항목만 보는 부분조사도 있습니다.

효성은 여기 해당합니다.

몇 년간 횡령, 배임 등으로 수사, 재판받아온 조현준 회장의 거액 변호사비를 회삿돈으로 내고 비용으로 처리한 것 때문입니다.

이 소식 듣고 뜨끔한 기업인들 많으시죠?

회사에 해 끼쳐 배상해도 모자랄 판에 회삿돈으로 개인경비 대시는 분들 솔직히 한둘 아니잖습니까?

검찰의 본격 수사가 임박한 대기업도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SK케미칼입니다.

삼성바이오는 4조5천억대 분식회계, 현대차는 엔진ㆍ부품 결함은폐 논란, SK케미칼은 인체 유해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공급이 걸려있죠.

그런데 2월 검찰 인사 보니 삼성 수사 맡은 중앙지검 특수2부 인력이 대폭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중앙지검 형사5부가 압수수색 했고 SK도 1월에 이어 이달도 압수수색 있었습니다.

소환조사가 머지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두 정부나 시민단체 고발로 인한 수사입니다.

그만큼 만만찮은 건들인데, 경기도 안 좋은데 부담 하나 더 늘게들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교보생명입니다.

상장 추진한다더니 투자자들이 이자 쳐 지분 되사라는 바람에 일이 꼬였습니다.

약속했던 2015년까지 상장 안 됐으니 주당 24만 5,000원에 산 주식 40만 9,000원에 되사라, 교보생명 지분 24% 가진 사모펀드들이 이렇게 요구하며 중재를 걸 태세입니다.

2조원이 넘어 신창재 회장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상장한다 해도 요구 채워주기 어렵습니다.

지금 증시 사정상 주당 20만원 넘기 쉽지 않으니까요.

교보 측은 소송도 검토하면서 중재 전 협상시도 중입니다.

어쨌든 늑장 상장 탓에 신 회장과 회사가 대가를 좀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신용카드업계입니다.

수수료 내렸는데 간편결제에는 후불 결제 허용되고 충전액 한도 늘어나 존립이 위협받게 생겼습니다.

소상공인 지원 위해 연 매출 500억원 이하는 이달부터 카드수수료 다 내렸습니다.

이 와중에 정부가 '00페이'로 통하는 간편결제에 50만원까지 후불 기능 허용합니다.

50만원 한도 신용 카드되는 것입니다.

충전해 쓰는 돈 한도도 500만원으로 늘립니다.

소상공인 수수료 인하로 대신 수수료 오르게 된 대형마트나 현대자동차는 수수료 올리면 계약 해지한다고 펄펄 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판입니다.

이제 3월, 본격적인 봄입니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융복합 산업 성장과 북미-남북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가 다시 한번 고성장하는 돌파구가 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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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