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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3세경영 본격화 정의선…'분노의 힘' BTS 아버지 방시혁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3세경영 본격화 정의선…'분노의 힘' BTS 아버지 방시혁
  • 송고시간 2019-03-01 18:58:45
[CEO풍향계] 3세경영 본격화 정의선…'분노의 힘' BTS 아버지 방시혁

[앵커]

한 주 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풍향계입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수석 부회장, 불만과 분노의 중요성을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설파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소식을 한상용ㆍ이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처음 선임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다음 달 열릴 이사회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확정될 예정입니다.

정 부회장은 얼마 전 '넥쏘 자율주행자' 셀프 영상을 공개해 주목 받았죠.

<정의선 / 현대자동차 부회장> "우리는 단순히 차를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완성차 사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미래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시너지를 만들고…"

이 영상 공개는 정 부회장의 미래 경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됩니다.

작년 9월 수석 부회장 자리에 오른 지 반년 만에 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책임 지는 모습을 드러낸 셈입니다.

정 부회장 입장에서는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지분 승계만 남겨뒀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처음으로 대졸 신입 정기 공개 채용을 전격 폐지했죠.

여기에다 본사는 물론 전국 임직원의 근무 복장을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습니다.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변화와 혁신을 꾀하려는 시도로 보이는데 이런 시도들이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현대차의 실적 반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불리죠.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스타로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입니다.

1997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방 대표가 모교 졸업식에서 축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 대표가 '분노의 힘'을 주제로 연설을 했는데 한번 들어 보시죠.

<방시혁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저에게는 꿈 대신 분노가 있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사실 경쟁이 치열한 음악 시장에서 세계 톱의 자리에 오르기란 정말 쉽지 않죠.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2번이나 1위를 차지했고 이 덕에 방 대표는 세계 차세대 주역 25인에 선정됐습니다.

아직 비상장사지만 빅히트의 기업 가치는 이미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이 회사와 7년 재계약을 맺기도 했죠.

방 대표의 성공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간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세상을 떠나기 전 LG복지재단을 포함한 공익재단에 50억원을 기부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생애 마지막 기부인 셈인데요.

LG그룹은 이를 외부에 발표하지 않았지만 재단 이사회의 회의록 공시로 기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구 회장이 기부한 LG 복지재단은 자신을 희생해 사회정의를 실현한 인물에게 주는 'LG 의인상'으로 주목받는 재단이죠.

설 연휴 기간 일하다 숨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게 이 상이 수여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벌 오너가의 경우 그 많은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면서 상속세를 덜 내려 편법을 동원하기 일쑤였죠.

'꼼수'가 만연했던 기존의 재벌 상속 문화에서 구 전 회장의 숨은 선행이 새 기부 형태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국제무대에서 5세대 이동통신 5G 홍보 선봉장에 나선 CEO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5G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5G가 우리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자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지금은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가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겁니다.

5G에서만큼은 국내 어느 CEO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준 대목으로 읽히는데요.

하지만 본인에게는 미래 장밋빛만이 펼쳐지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둔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황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지 IT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지만 기대했던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개성공단 철수 기업인들도 대북 관련 사업에 미칠 영향 때문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관심을 모았던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도 다음으로 미뤄야 것 같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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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