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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웜비어 사건' 두둔 논란…거센 비판 직면

사회

연합뉴스TV 트럼프 '웜비어 사건' 두둔 논란…거센 비판 직면
  • 송고시간 2019-03-02 18:19:41
트럼프 '웜비어 사건' 두둔 논란…거센 비판 직면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당장 웜비어의 부모가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두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웜비어의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 위원장의 해명을 트럼프 대통령이 그대로 수용하자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웜비어 부모는 1일 성명에서 "김정은과 그 정권은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어떠한 변명이나 과장된 칭찬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김정은 위원장)는 이번 사건을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 평양 방문 도중 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억류 17개월만에 풀려났지만 귀국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신디 웜비어 / 웜비어 모친> "사람들이 왜 이러느냐고 말을 합니다.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요? 어느 누구가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조용히 있을 수 있습니까?"

미국 정치권도 여야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 같은 폭력배들을 믿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우리는 오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압니다. 또한 이 나라가 해왔던 일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지만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라며 서둘러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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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