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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세계

연합뉴스TV 네덜란드 헤이그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 송고시간 2019-03-03 14:09:13
네덜란드 헤이그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앵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도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김병수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입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교민 250여명이 기념관을 꽉 메운 가운데 100년전 삼일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듣고, 민족대표 33인이 선포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삼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윤영 / 주네덜란드 대사> "(일제가 만든 좌우의 적대는) 양민학살과 간첩조작,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도 국민을 적으로 모는 낙인으로 사용됐습니다. 해방된 조국에서 일제경찰 출신이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3·1독립선언서 낭독>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위하고 누리게 될 것을 선언한다."

자라나는 세대들은 자신이 지은 글을 통해 선열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독립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백발인 어르신은 물론 아이들도 고사리 손에 태극기를 들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대한독립만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독립을 소망하며 만세를 외쳤던 천안의 아우내 장터를 연상케합니다.

이준 열사 기념관은 나라 잃은 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한의 장소입니다.

일본의 침략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특사로 파견됐던 이 열사는 이곳에서 망국의 한을 안고 순국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기념관은 자주독립과 통일의 염원을 다지는 결의의 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기에 이날 이곳에서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소리는 더욱 뜻깊게 들렸습니다.

<김유찬 / 행사 참가학생> "앞으로 우리나라가 오랜시간이 흘러도 힘있는 모습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몸 바친 순국열사에게 감사드립니다."

헤이그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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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