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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무슨 죄입니까"…학부모 발만 동동

사회

연합뉴스TV "우리 애는 무슨 죄입니까"…학부모 발만 동동
  • 송고시간 2019-03-03 19:26:33
"우리 애는 무슨 죄입니까"…학부모 발만 동동

[앵커]

정부와 한유총 간 극한 대치의 피해는 결국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갑니다.

개학을 코앞에 둔 학부모들은 거리에 나와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한유총은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고농도 미세먼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학부모들은 각자 만들어온 손 팻말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에 분노한 이들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사립유치원이 많은 경기도는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입니다.

<박용환 / 경기도 용인 학부모> "선택권이 없고 힘없는 학부모들을 상대로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사립유치원장들이 교육자인가에 대해 너무 회의스럽습니다."

<경기도 용인 학부모> "너무 노래를 부르죠. 자기 무슨무슨 반 됐다고, 친구 누구 만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애들이 바라는 세상이 과연 될 것인가. 되게 많이 속상했어요."

유치원들은 학부모들에게 개학 연기를 알리며 "교육청에 한유총의 말을 들어주도록 민원을 넣어달라"며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 시도 교육청은 긴급 돌봄체계를 가동해 인근 국·공립 유치원에 원아를 더 수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학부모들은 낯선 환경에 놓일 아이들이 걱정스러워 망설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 학부모> "당장 출근을 해야하는데 어디 맡길데도 없고 낯선 장소에 가서 낯선 사람한테 돌봄을 받아야 된다는 게 불안해 하더라고요. 생계랑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요. 워킹맘들은…"

정부와 한유총의 '치킨게임'은 고스란히 원생과 학부모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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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