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 가운데 새 친구, 새 선생님을 만난다는 기대를 갖는 학생들도 있지만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다 학교갈 때 머리나 배가 아프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죠.
이른바 '새 학기 증후군'인데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조성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직장인들에게 월요병이 있듯 새 학기마다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꾀병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처음 만나는 친구와의 관계나 학업에 대한 걱정,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종의 장애 현상입니다.
학생들은 주변에서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친구들을 자주 본다고 말합니다.
<권지수 / 초등학교 5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친구를 못 사귀고 친구한테 놀림 받을까봐 무서운 거 같아요."
가장 대표적 증상이 두통과 복통입니다.
부모와 떨어져있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하다 신체적 고통도 함께 느끼는 겁니다.
이런 증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우울증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김봉석 /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고, 그러면 자기능력 발휘가 안 되니까 더욱 불안하고 우울해져서, 아주 심한 우울증 상태까지…"
부모와의 분리에 불안을 느낀다면 서로의 일과를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대처법입니다.
<김봉석 /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하루가 어떻게 진행된다, 엄마는 어딨고 어떻게 연락하고, 이렇게 아이가 하루 활동 중 엄마를 확인할 수 있으면 조금더 편해지니까요."
친구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미리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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