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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39년 만에…해경 경비정 탐색 본격화

사회

연합뉴스TV 침몰 39년 만에…해경 경비정 탐색 본격화
  • 송고시간 2019-03-04 21:34:46
침몰 39년 만에…해경 경비정 탐색 본격화

[뉴스리뷰]

[앵커]

1980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경 경비정인 72정(칠십이정)이 침몰해 승선원 17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족들의 오랜 요구 끝에 해당 선박을 찾기 위한 탐색 작업이 사고 39년 만에 시작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60톤 급 해경 경비정 72정이 200톤 급 우리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72정에 있던 승선원 17명 모두가 실종됐고 시신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해경과 해군이 수색을 벌였으나 선박을 찾지 못했고 72정은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원도 고상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무관심 속에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야 탐색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탐색은 다음 달 11일까지 침몰 추정 해역 반경 5.5km를 정밀 수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음파를 통해 바닷속을 영상화하는 방법이 사용되는데 해경의 잠수지원함과 해양조사선 이어도호 등 국내 최고 성능의 장비가 투입됩니다.

<백학선 / 속초해양경찰서장> "장비의 정확성으로 봐서는 있다면 발견될 가능성이 많고 없다면 확대해서 추가 탐색하는 것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사고 당시 단 한구의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순직 승조원들의 유해는 선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유가족들은 작은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조병주 / 72정 유가족협의회 대표> "(유가족이)한 분이라도 더 돌아가시기 전에 빨리 찾아서 나라를 위해서 일한 분을 국립묘지에 안치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 탐색 결과는 전문가와 정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5월쯤 발표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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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