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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밝은 표정 귀환…북한, 대미비난 자제

사회

연합뉴스TV 김정은 밝은 표정 귀환…북한, 대미비난 자제
  • 송고시간 2019-03-05 21:28:44
김정은 밝은 표정 귀환…북한, 대미비난 자제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귀환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환한 표정으로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드는 모습을 집중 부각했는데,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은 생략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가 평양역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른 시각이지만 노동당 간부들은 물론 수백명의 평양 시민들이 나와 꽃술을 들고 환호하며 김 위원장을 맞이했습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 동지를 자나 깨나 꿈결에도 그리며 몸 성히 돌아오실 날만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려온 온 나라 인민들의 열화와 같은…"

북한 매체는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귀환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노동신문이 아침 일찍 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지도자의 동선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한 셈입니다.

새벽 귀환이었지만 환영인파를 대대적으로 동원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회담 결렬 사실은 전하지 않은 채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돌아오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왕복 8000km에 이르는 열차 대장정이 무색한 사실상의 빈손 귀국이었지만, 미국에 대한 비난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미관계가 깨지지 않았고 휴지기에 해당한다. 북미 간의 평화체제 프로세스를 앞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노력을 북한이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모양이라고…"

북한은 다만 외국인을 상대로 한 영문판 조선중앙통신 기사에서는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들어간 문장을 통째로 삭제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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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