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한일 외교갈등, 경제교류로 '불똥'…무역업계 '촉각'

사회

연합뉴스TV 한일 외교갈등, 경제교류로 '불똥'…무역업계 '촉각'
  • 송고시간 2019-03-11 21:23:09
한일 외교갈등, 경제교류로 '불똥'…무역업계 '촉각'

[뉴스리뷰]

[앵커]

한국과 일본 재계 인사들의 교류의 장인 한일경제인회의 개최가 올해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작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반발로 커진 양국 외교갈등의 불똥이 경제 분야에도 튀는 모양새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5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경제인회의.

1969년 처음 열린 이후 작년까지 한번도 빠짐 없이 해마다 개최됐지만 최근 양국의 관계 악화로 50년 만에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일경제협회 관계자> "최근 한일 관계의 어려움이죠 사실은. 저희가 부인할 수 없는 것이고, 가을로 연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상호 간 협의로…"

일단 연기했지만 연내 개최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들은 양국 경제 협력에 관한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지지통신은 강제징용 피해보상 재판의 원고들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압류자산을 매각할 것에 대비해 일본 정부가 약 100개에 이르는 대항조치를 마련해 두었다고 보도한 겁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산 물품 관세 인상, 한국에 대한 일부 일본산 제품 공급 중단 등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작년 우리 수출 가운데 일본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최근 전체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가 일본에서 들여오는 제품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으로 대부분 수출 주력 산업에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무역기구 WTO 협정에 따라 일방적 관세 인상이 어렵고 일본 입장에서도 한국은 3위 교역국인 만큼 섣불리 행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심혜정 / 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과장> "한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 경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지 않을까…"

한일 외교갈등이 무역 갈등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