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가 정한 '콩팥의 날'입니다.
만성콩팥병은 2040년 수명을 가장 많이 단축할 질병 5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말기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만성콩팥병,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만성콩팥병 환자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콩팥 크기가 줄고 세포가 굳어 3분의 2 이상이 허옇게 나옵니다.
콩팥은 몸 속 수분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증상이 없고 한번 손상되면 되살릴 수 없어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요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입니다.
콩팥은 혈관 덩어리라고 불릴 만큼 많은 혈관이 연결돼 있어 혈관질환에 곧장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생활습관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정경환 /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워낙 건강보조식품이나 성분을 알 수 없는 약초 같은 것을 많이 드시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환자 수는 해마다 늘어 20만명을 넘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었는데,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1년에 한번씩은 혈액과 소변검사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게 병을 막는 길입니다.
또 최근 만성콩팥병에는 직접 흡연보다 간접 흡연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해, 최대한 담배를 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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