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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휴대폰 증거인멸 시도?…부실수사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정준영, 휴대폰 증거인멸 시도?…부실수사 논란
  • 송고시간 2019-03-14 21:14:04
정준영, 휴대폰 증거인멸 시도?…부실수사 논란

[뉴스리뷰]

[앵커]

가수 정준영씨는 과거에도 불법 촬영으로 수사를 받았는데요.

당시 경찰은 문제가 된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제출받지도 못했고, 포렌식 업체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복원 불가 확인서를 써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인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6년 8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씨는 전 여자친구 A씨에게 불법으로 신체 일부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고소를 취하했고 처벌불원서를 냈지만 제출한 대화 내용과 녹취록 등을 토대로 A씨 의사에 반하는 촬영이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영상이 담겨 있는 휴대전화는 수사 과정에서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당초 휴대전화를 달라고 정씨 측에 요구했지만 정씨 측은 기기가 복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됐다는 변호사의 의견서만 냈습니다.

이에 경찰은 포렌식 업체를 통해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 포렌식 업체에 이를 달라고 했지만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답변이 오자 그냥 써달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 관계자는 "다른 증거들이 있었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거라면 굳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겠냐"며 "추후 검찰에서 확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연예인 사건은 2차 피해가 생기기 쉬워 수사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도 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해당 동영상을 확인하지 못했고, 나머지 증거 등을 봐도 A씨 의사에 명백히 반해 정씨가 촬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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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