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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은 중재자 아냐"…고심 깊어지는 정부

사회

연합뉴스TV "남조선은 중재자 아냐"…고심 깊어지는 정부
  • 송고시간 2019-03-16 18:18:31
"남조선은 중재자 아냐"…고심 깊어지는 정부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측을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 측 역할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북미간 기싸움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의 역할론에 대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북미 간 '중재자'로 불렸던 한국.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개성공단ㆍ금강산 재개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엇박자' 우려까지 불거지자 우리 정부는 스스로의 역할을 '촉진자'로 규정했습니다.

중재자가 갖는 '중립' 의미를 포기하는 대신 비핵화와 관련해 큰 틀에서 미국과 궤를 같이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문정인 / 통일외교안보 특보> "엄격한 의미에서 한국은 중재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이라는 기본 틀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북한 측도 우리가 중재자가 아니라고 거듭 확인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지칭했습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약속과 신뢰구축에도 대북제재 측면에서 한국의 무게 중심이 여전히 미국 쪽으로 쏠려있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평화프로세스가 본격화 된데는 한국의 역할이 중요했고 교착될 때마다 새로운 안을 남측을 통해서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끌고 왔는데 지금은 중재자라기보다 미국과 같은 플레이어다…"

우선은 기자회견을 비롯한 북측 행보의 정확한 의도와 메시지 파악이 먼저라는 정부.

북미 기싸움 양상 속 '역할론'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섭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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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