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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 집회 폭력으로 얼룩…방화에 약탈까지

사회

연합뉴스TV '노란조끼' 집회 폭력으로 얼룩…방화에 약탈까지
  • 송고시간 2019-03-17 20:51:33
'노란조끼' 집회 폭력으로 얼룩…방화에 약탈까지

[뉴스리뷰]

[앵커]

한동안 잦아들었던 프랑스 파리의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가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방화에 약탈까지 이어지면서 프랑스 정부가 강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전, 파리 개선문 일대에 노란조끼를 입은 시위대 수천명이 운집합니다.

도심 샹젤리제 거리는 금세 시커면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입니다.

유명 음식점과 의류 매장은 줄줄이 파손된 채 약탈 당했고 뉴스를 전하는 시설은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어머니와 어린 아이는 불길에 휩싸인 은행 건물 2층에 갇혔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지만 과격 시위대의 기세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에 뭇매를 맞는가 하면 순찰차는 쫒아온 시위대에 둘러쌓여 발길질을 당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시위가 다시 격해진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위기 타개를 위해 연 국가 대토론이 끝나고 여론 수렴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프레데릭 장 / 시위대> "(시위를 왜 하죠?) 대통령은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름값도 오르고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할겁니까?)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요."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크나큰 분노를 느낀다"며 폭력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내무장관은 "평화적 시위대에 끼어든 전문 시위꾼의 소행"이라며 "매우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지방의 스키리조트에 머물던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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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