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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떠나는 세월호 천막…4년 8개월만에 철거

사회

연합뉴스TV 광화문 광장 떠나는 세월호 천막…4년 8개월만에 철거
  • 송고시간 2019-03-18 10:08:12
광화문 광장 떠나는 세월호 천막…4년 8개월만에 철거

[앵커]

잠시 뒤인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이 철거됩니다.

세월호 천막이 있던 자리에는 기억 전시공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저는 세월호 추모 천막이 세워져 있던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 나와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이곳 분향소 천막 14개 동이 철거됩니다.

지난 2014년 7월 14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추모 천막이 마련된 이래 무려 4년 8개월만입니다.

당초 3개가 설치됐다가 이후 정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11개를 추가로 설치해 모두 14개 동으로 늘었습니다.

유족들은 최근 천막 자진 철거 의사를 서울시에 밝혔습니다.

시민 모두의 공간인 광화문 촛불 광장을 시민에 돌려주겠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어제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같은 시간에는 희생자들의 영정을 옮기는 눈물의 '이안식'이 열렸습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이안식에서 304명의 영정이 천막에서 나오고, 광화문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서울시청으로 이동했습니다.

영정은 당분간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 보관하다가 안장될 곳을 찾으면 그곳으로 다시 옮길 예정입니다.

철거가 모두 끝난 후 분향소가 있던 이곳은 천막의 절반 규모로 목조 형태의 '기억ㆍ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됩니다.

당장 내일부터 설치가 시작돼, 세월호 5주기를 앞둔 다음달 12일 시민에게 공개됩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사회적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체험, 참여형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며, 우선 올해 말까지 운영이 예정돼 있습니다.

유족들의 단식투쟁, 시민 촛불집회 등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시민 연대가 이뤄졌던 이곳 광화문 분향소의 마지막인 천막 철거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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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