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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등' 헬륨가스 빼돌려…"용돈 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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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가격 폭등' 헬륨가스 빼돌려…"용돈 벌려고"
  • 송고시간 2019-03-18 19:23:29
'가격 폭등' 헬륨가스 빼돌려…"용돈 벌려고"

[앵커]

헬륨가스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헬륨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가스회사입니다.

가스통을 실은 차가 들어오고, 하역 작업이 진행됩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회색 가스통 두 개를 굴려 차에 싣기 시작합니다.

추가로 2개를 더 싣고 차는 떠납니다.

회색통에 들어 있던 것은 헬륨가스였습니다.

미리 충전해둔 헬륨가스를 하역작업 중에 몰래 옮겨놓은 겁니다.

가스회사 전·현직 직원과 거래처 직원 등 총 3명이 가담해 47리터 용기 8통을 빼돌렸습니다.

시가로 500만원 상당.

최근 헬륨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용돈을 벌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실제로 헬륨 가격이 폭등하는 추세입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헬륨은 열기구나 풍선 등에 넣을 때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MRI 등 의료기기에도 사용됩니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 헬륨의 32%를 수출하는 카타르가 인근 중동국가와의 외교 마찰로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47리터 용기 한 통당 가격이 평년에 18만원 선이었는데 최근 5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영식 /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전무> "수입되는 물량이 현저히 줄어서 지금 현재 국내 가격이 2~3배 이상 폭등하고 있고, 앞으도로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헬륨가스를 훔친 주범 58살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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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