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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명물 스카이큐브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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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순천만 명물 스카이큐브 '애물단지' 전락
  • 송고시간 2019-03-18 20:55:44
순천만 명물 스카이큐브 '애물단지' 전락

[앵커]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를 오가는 무인궤도택시 '스카이 큐브'가 운행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포스코 자회사인 운영사가 적자 누적을 이유로 1,3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순천시는 '대기업의 횡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의 4.6km 구간을 오가는 무인궤도 택시 '스카이 큐브'입니다.

610억원을 들여 2014년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개통과 운영을 포스코 자회사가 맡아 30년 뒤 순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습니다.

개통 전 예상 이용객은 연간 100만명.

하지만 연평균 3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200억원의 적자도 쌓였습니다.

운영사는 순천시에 협약 해지를 통보했고, 보상 수익 등을 포함해 1,367억원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성록 / 순천에코트랜스 대표이사> "적자가 나면 투자위험분담금을 자기들이 부담을 해주겠다. 이렇게 협약서가 돼 있어요. 회사 문 닫아야 하는데, 우리는 협약서대로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순천시는 대기업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협약서에서 '독소조항'을 빼기로 한 약속을 운영사가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허 석 / 순천시장> "순천시민에게 그 실패의 책임을, 기업의 손해를, 미래의 이익까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기업윤리를 따지기 이전에 거대기업의 갑질이고 횡포입니다."

운영사는 대한 중재 상사원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3개월 안에 결론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통 당시에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신동력 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순천만 '스카이 큐브'가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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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