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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물뽕' 대거 유통…"최근 압수량 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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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직장인들이 '물뽕' 대거 유통…"최근 압수량 중 최대"
  • 송고시간 2019-03-19 18:25:03
직장인들이 '물뽕' 대거 유통…"최근 압수량 중 최대"

[앵커]

최근 서울 유명 클럽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판매하고 수십명이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데이트 성범죄에 주로 사용되는 이른바 '물뽕'을 대량 유통시키려던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수사대가 차량 내부를 수색하자 알 수 없는 작은 물병 수십개가 나옵니다.

그냥 보기에 물처럼 보이지만 데이트 성범죄 등에 쓰이는 GHB(감마하이드록시뷰티르산) 속칭 물뽕입니다.

액체 상태로 마시기 때문에 물뽕으로 불리는데 무색무취로 주로 물이나 술 등에 섞어 의식을 흐리게 하면서 성적흥분을 일으키는 데이트 강간약물로 악명 높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30살 A씨는 지인에게 건네받은 물뽕을 판매하기 위해 같은 직장 동료 2명을 판매책으로 끌어들여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서울 등지에서 지하철역 보관함을 이용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물뽕 400㎖, 800만원 상당을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음료수병에 마약을 보관하면서 이렇게 작은 병에 나눠 판매했습니다.

A씨를 검거한 경찰은 A씨의 집에 보관 중이던 물뽕 3.6ℓ를 압수했습니다.

A씨 일당은 최초 4ℓ, 800명분의 양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경찰 적발량 중 최고입니다.

<정용민 /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이번에 우리가 GHB 진품을 확인한 것도 드문 사례이고 압수량 3.6L도 최근 경찰이 압수한 양 중에서는 10년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젊은 남성을 주고객으로 성인용품점과 서울 유명 클럽 등에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물뽕 입수와 판매경로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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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