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보증금 어쩌나…"전셋값 10% 하락시 3만2천가구 피해"

경제

연합뉴스TV 보증금 어쩌나…"전셋값 10% 하락시 3만2천가구 피해"
  • 송고시간 2019-03-19 18:27:20
보증금 어쩌나…"전셋값 10% 하락시 3만2천가구 피해"

[앵커]

전국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전셋값이 10% 떨어질 경우 3만 2,000가구의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2월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하락한 곳은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10∼20% 하락한 아파트는 14.9%, 30% 이상 떨어진 아파트는 4.7%였습니다.

서울도 아파트 전셋값이 20주 연속 내림세로 강남 4구와 용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수도권에서는 세입자를 구할 수 없는 역전세가, 지방에서는 전셋값보다 집값이 더 떨어지는 깡통전세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 "최근 3년 간 누적된 아파트 입주 물량이 120만 가구에 달하는 데다가 거래절벽으로 이사 수요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셋값이 10% 떨어지면 전체 임대가구의 1.5%인 3만 2,000가구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보증금 반환 자금으로 2,000만원 이하가 부족한 가구는 71.5%로 추정됐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 부족은 21.6%, 5,000만원 초과 부족은 6.9%로 분석됐습니다.

이른바 역전세가 나타날 정도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때에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가구의 비중이 14.8%까지 커집니다.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갭투자가 성행했던 지역은 이전 전세금과의 차액을 마련하지 못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은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의 경우 전세와 매매시장 위축, 금융기관 대출 건전성 저하, 대출 보증기관 신용위험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