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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휩싸인 차량서 잠든 만취 운전자 구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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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화염 휩싸인 차량서 잠든 만취 운전자 구한 시민들
  • 송고시간 2019-03-19 19:41:09
화염 휩싸인 차량서 잠든 만취 운전자 구한 시민들

[앵커]

불이 난 차에 만취 상태로 잠들어 있던 남성을 지나가던 시민이 구조했습니다.

화재로 자칫 차가 폭발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머뭇거림 없이 남성을 구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를 목격한 두 남성이 차 안을 살펴보더니 조수석 문을 엽니다.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지만 망설이지 않고 차 안으로 몸을 집어넣습니다.

불길은 점점 거세지고 사투 끝에 차 안에 있던 남성을 꺼내는 데 성공합니다.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40분 쯤 김해시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장소입니다.

아직도 그 흔적을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당시에 이곳을 지나던 주민 2명이 불에 타고 있던 차량에서 남성을 직접 끄집어냈습니다.

잘못하면 차가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두 남성은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었습니다.

<김종규 / 구조자> "불이 난 현장에 계시니까 저희도 물론 그분을 구조하면서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빨리 꺼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만 그분을 구조한 경우입니다."

구조된 남성은 25살 A씨로 만취 상태로 길가에 주차된 차를 추돌해 자신의 차에 불이 났지만 너무 취해 잠든 상태였습니다.

<임동훈 / 김해동부소방서 현장대응팀> "만약에 민간인의 두 분의 구조가 없었다면 (소방의) 신속한 도착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김해동부소방서는 A씨의 생명을 구한 김종규 씨와 최철화 씨에게 표창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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