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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뱃속은 쓰레기장?…플라스틱 쓰레기 40kg

세계

연합뉴스TV 고래 뱃속은 쓰레기장?…플라스틱 쓰레기 40kg
  • 송고시간 2019-03-19 19:55:23
고래 뱃속은 쓰레기장?…플라스틱 쓰레기 40kg

[앵커]

죽은 고래의 뱃속에서 무려 40킬로그램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고래 뱃속이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장이라고 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고래의 뱃속에서 투명 비닐이 쉼없이 나옵니다.

고래 뱃속 안쪽까지 폐비닐이 깊숙이 박혀있습니다.

해양생물학자 대럴 블래츌리 박사는 죽은 고래를 해부한 뒤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신의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고래의 뱃속을 공개했는데 쌀포대 16개와 마대 4개, 쇼핑백 등 40kg에 달하는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습니다.

블래츌리 박사는 "지금까지 고래 뱃속에서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본 적이 없다"며 한탄했습니다.

일부 플라스틱은 너무 오래돼 마치 벽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기도 했습니다.

블래츌리 박사는 고래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돼 체중이 줄고 기력까지 잃어 결국 위험에 빠진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바다로 흘러드는 약 1천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해양생물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에 당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각국과 주요 환경단체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에서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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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