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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위해 '주한미군 예산' 전용 검토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국경장벽 위해 '주한미군 예산' 전용 검토
  • 송고시간 2019-03-20 10:53:13
트럼프, 국경장벽 위해 '주한미군 예산' 전용 검토

[앵커]

미 행정부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주한미군 예산 일부를 전용해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전체 예산 가운데 일부이고 전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 행정부가 국방 분야 건설 예산의 전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미 국방부는 '129억 달러 규모의 국방분야 건설 예산 가운데 전용이 가능한 36억 달러 규모의 예산 목록을 의회에 보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내년도 예산에 자신이 요구한 국경장벽 관련 예산의 일부만 반영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부는 의회 동의없이 66억 달러의 예산을 전용해 국경장벽 건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심은 이 전용예산 목록에 성남의 주한미군 '탱고 지휘소' 통제시설과 군산 공군기지 무인기 격납고 사업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탱고 지휘소' 시설 사업에는 1천750만 달러 약 197억원이, 군산 '무인기 격납고' 사업에는 5천300만 달러 약 599억원이 내년도 예산으로 반영돼 있습니다.

특히 '탱고 지휘소'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군용 벙커로 전술 핵무기 공격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목록은 아직 검토 대상으로 예산 전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잭 리드 민주당 간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은 우리 군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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