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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 4년째 역대 최저 기록…'황혼 이혼'은 급증

경제

연합뉴스TV 혼인율 4년째 역대 최저 기록…'황혼 이혼'은 급증
  • 송고시간 2019-03-20 13:03:20
혼인율 4년째 역대 최저 기록…'황혼 이혼'은 급증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구 자체가 줄고 있는 데다, 취업난, 주거난에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결혼은 안 하는 반면, 함께 산 지 20년 넘은 부부의 이혼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는 25만 7,600건.

1년 전보다 6,800건, 2.6% 줄었습니다.

1972년 이후 46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건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조혼인율 역대 최저치 기록은 2014년부터 4년 내리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혼 적령기 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비혼, 만혼의 증가라는 사회적 추세에 일자리 부족과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까지 혼인율을 낮춘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4세로 남녀 모두 지난해에 비해 0.2세씩 늦어졌습니다.

결혼이 줄어든 것과 달리, 이혼은 늘었습니다.

모두 10만 8,700건으로 1년 전보다 2,700건, 2.5%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함께 산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율이 전체의 33.4%로 3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결혼한 지 30년이 넘어 가장 젊어도 은퇴를 염두에 둔 50대 중반인 부부의 이른바 '황혼 이혼'이 1년 전보다 17%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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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