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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은 자연지진 아냐…지열발전이 촉발"

사회

연합뉴스TV "포항지진은 자연지진 아냐…지열발전이 촉발"
  • 송고시간 2019-03-20 20:58:07
"포항지진은 자연지진 아냐…지열발전이 촉발"

[뉴스리뷰]

[앵커]

2년 전 발생한 포항지진이 주변에 있는 지열발전소에서 비롯됐다는 정부연구단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이제라도 지진의 원인이 밝혀져 다행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진열장이 흔들리며 물건들이 순식간에 쏟아져 내립니다.

벽돌 조각이 떨어진 대학 건물 벽면은 마치 포탄을 맞은 듯 아찔하기만 합니다.

2년 전 포항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됐다는 정부의 공식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열발전소 가동을 위해 높은 압력의 물을 지진이 일어난 주변 단층에 주입하면서 대형 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강근 /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ㆍ서울대 교수> "높은 압력으로 주입한 물에 의해 확산된 공급압이 포항 지진 단층면 상에서 남서 방향으로 깊어지는 심도의 미소지진들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다."

노심초사, 지진의 원인이 밝혀지기만을 기다려온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면서도 쌓였던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포항지진 책임자를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최재선 / 포항시 북구ㆍ지진 피해자> "우리는 항상 불안함 속에서 살았죠. 바람이 불어도 불안하고 소리만 나도 불안하고… 불안했습니다."

포항시는 정부와 관련 기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천문학적인 여러 재산적 피해를 감안해서 정부에서 특단의 피해 대책과 경제회복 이런 부분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주민들의 소송은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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