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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복권당첨"…미국 외교관 사칭 외국인 사기범 구속

사회

연합뉴스TV "거액 복권당첨"…미국 외교관 사칭 외국인 사기범 구속
  • 송고시간 2019-03-20 22:24:33
"거액 복권당첨"…미국 외교관 사칭 외국인 사기범 구속

[앵커]

거액의 해외복권 당첨금의 국내 반입을 도와주면 사례 돈을 주겠다고 사기를 친 외국인이 구속됐습니다.

이 외국인은 자신을 미국 외교관이라고 속였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고 안에 녹색 종이다발이 가득합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외국인 A씨가 피해자에게 약품 처리한 '그린머니'라며 준 가짜 돈뭉치입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자신이 미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라며 해외 복권에 당첨돼 100만 달러를 갖고 있다고 속였습니다.

거액의 달러를 들여올 수 없는 외국환거래법을 피해, 당첨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도와주면 사례 돈을 주겠다고 현혹했습니다.

A씨는 녹색 종이다발에 약품을 바르면 실제 지폐로 변한다고 시연까지 벌였습니다.

피해자를 서울 명동의 한 호텔로 불러내 실제 그린머니가 100달러 지폐로 변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겁니다.

하지만 시연에 사용된 그린머니 5장을 제외한 나머지 종이다발은 모두 가짜입니다.

색종이를 범죄조직에서 비자금 같은 불법 자금을 은폐할 때 사용하는 '그린머니'라고 속인 겁니다.

<김현수 /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그린머니로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직접 시연도 보여줬습니다. 압수한 그린머니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더니 일반 색종이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지난해 11월부터 당첨금 배송료와 약품처리 명목으로 뜯어낸 돈은 3억 6,000만원.

고가 명품을 사거나 중고차를 사서 자국으로 팔아 치우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라이베리아인 A씨를 구속하고, 검거 현장에서 확인된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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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