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희진 부모 피살 미스터리…범행 후 동생도 만나

사회

연합뉴스TV 이희진 부모 피살 미스터리…범행 후 동생도 만나
  • 송고시간 2019-03-21 07:39:59
이희진 부모 피살 미스터리…범행 후 동생도 만나

[앵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 후 이 씨의 동생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과하려했다는 게 피의자 측 주장이지만, 추가 범행이 의심되는 대목인데요.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주범격 피의자 김 모 씨가 범행 후 이 씨의 동생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이 씨 동생에게 마치 어머니가 카카오톡을 보낸 것처럼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를 만나봐라"는 취지로 연락했고, 자신이 그 사업가인 척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 측은 "이 씨 동생을 만나 범행을 털어놓고 사죄하려했지만 미처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가 이 씨 동생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추가 범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입니다.

김 씨는 애초 자신이 시인했던 강도살인 혐의를 뒤늦게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동포 3명을 고용해 이 씨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현금 5억원을 챙겨 나왔다는 혐의를 인정했다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는 공범 중 한명이 피해자들의 저항이 심하자 살해한 거라고 진술을 바꾼 것입니다.

현금 5억원 역시 공범들이 멋대로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낮에 살인을 저지른 점, 이삿짐 센터 직원을 불러 시신을 창고로 옮긴 점, 김 씨 친구 지인들이 사건현장을 들러보고 경찰에 신고를 권유했다는 점 등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각종 미스터리는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들을 검거해야 파악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