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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온라인몰이 더 싸다니"…뿔난 화장품 점주들

경제

연합뉴스TV "본사 온라인몰이 더 싸다니"…뿔난 화장품 점주들
  • 송고시간 2019-03-21 07:56:25
"본사 온라인몰이 더 싸다니"…뿔난 화장품 점주들

[앵커]

온라인쇼핑이 발달해도 직접 봐야 믿고 살 수 있는 제품들이 많죠.

특히, 화장품은 점포에서 써본 뒤 저렴한 온라인에서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형 화장품사들이 많은 가맹점을 모집해놓고는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온라인몰에서 가맹점보다 싸게 팔아 가맹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

네이처리퍼블릭과 더페이스샵,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결성하고 본사들을 상대로 항의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꼽는 핵심 문제는 온라인 중심 유통구조.

본사가 직영 온라인몰이나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다른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가맹점에는 공급하지 않는 인기제품을 팔거나, 같은 제품을 더 싸게 판다는 것입니다.

화장품 특성상 소비자들이 점포에 와서 써보고는 구매는 온라인몰에서 하니, 이 말대로면 가맹점은 본사를 위한 전시장 노릇만 하고 이익은 본사가 가져가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5개 브랜드 본사 매출이 2017년까지 6년새 2배 가까이로 불어나는 동안, 가맹점 평균 매출은 오히려 소폭 줄었다고 점주들은 지적합니다.

<장명숙 /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훨씬 더 싸게 그 이하에 판매해버리는 거죠. 본사에서 직접. 신상품이 나오면 매장에 와서 발라도 보고 향도 맡아보고 테스트를 해야하잖아요. 매장에서 테스트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점주들 반발이 커지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이니스프리 직영 온라인몰 매출의 17% 정도를 가맹점에 분배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이조차 없습니다.

가맹점들은 온라인 매출수익 일부 분배와 할인행사 비용의 공정한 부담 등 상생방안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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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