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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설화' 담긴 토제방울 출토…"가야사 연구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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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건국설화' 담긴 토제방울 출토…"가야사 연구전환점"
  • 송고시간 2019-03-21 08:56:09
'건국설화' 담긴 토제방울 출토…"가야사 연구전환점"

[앵커]

우리나라 고대사 중의 한 축이죠.

가야의 건국설화를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경북 고령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으로 학계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국내 최초로 고대 건국신화가 새겨진 유물의 발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5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흙으로 만든 방울입니다.

지름 5㎝의 방울엔 거북 등껍질 문양을 비롯해 여러가지 문양이 새겨졌습니다.

우리나라 고대 국가 중 하나인 가야국. 6개 가야국 중 대가야의 지배계층 무덤이 모인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이번에 출토된 유물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석곽묘입니다.

4~5살 가량 어린아이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이곳에서 토제방울이 함께 출토됐습니다.

조사단은 거북 등껍질 모양과 세갈래 모양의 관을 쓴 사람, 하늘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자루 모양 등 6개의 그림이 수로왕 건국설화와 일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울에 새겨진 그림들이 '구지가'로 알려진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기록된 수로왕 건국설화와 같다는 주장입니다.

<배성혁 / 대동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 "이런 건국 신화를 새긴 유물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삼국유사나 사기 등의 문헌에 기록된 것들이 유물에 투영된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대가야 토제방울 출토가 가야사 연구에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우리 가야사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 같고요. 앞으로 우리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때도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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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