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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 '과열'…"보험사기 악용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치매보험 '과열'…"보험사기 악용 우려"
  • 송고시간 2019-03-21 19:48:24
치매보험 '과열'…"보험사기 악용 우려"

[앵커]

최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치매 보험을 내놓고 있는데요.

경증 치매까지 보장범위가 넓고 보험금이 수천만원에 달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출시된 한 대형 생명보험사의 치매보험.

중증 치매뿐만 아니라 경증 치매까지 보장한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보장범위가 확대된 것은 다른 보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도 경증 치매 진단만 받아도 2,000만원을 지급합니다.

경증 치매에서 좀더 나빠지면 3,000만원을 추가로 줍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보낸 공문에서 "경증치매의 보장 급부가 지나치게 높게 설계됐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타사 가입 현황을 보험 가입 한도에 포함하지 않고 중복 계약도 가능해 보험사기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치매 환자 수 증가로 경증 치매 진단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자연스레 보험사들의 손해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일부 보험사의 경우 재보험 가입도 거절당할 만큼 손해율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김석영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새로운 담보다 보니 충분한 경험이 있지 않아서 현재 만들고 있는 상품들이 안전한지 아직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결국 소비자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장> "향후 보상이 많아지게 되면 치매 보험도 보험료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입니다."

금감원은 치매 보험 시장의 과열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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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