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가 이번 주 토요일 개막전으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납니다.
감독과 선수들은 개막을 이틀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입담을 뽐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민 / SK 와이번스 외야수> "우승한다면 (팀)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추첨을 통해서…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
올해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우승 공약의 대세는 '팬들에게 쏜다'였습니다.
SK는 구단주까지 언급하며 공약 실천 의지를 보였고 KIA는 팬 1천명분 식사, kt는 수원의 명물인 통닭을 걸었습니다.
팬들의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것은 이발사를 자청한 LG 김현수였습니다.
<김현수 /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이가 뒷머리 기르고 있는데 우승할 때까지 기르고 우승과 동시에 제가 다 잘라버릴 거고요."
감독과 선수들은 짧고 굵은 한 마디로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양상문 / 롯데 자이언츠 감독> "옆에 있는 전준우 선수처럼 성실하고, 캡틴 손아섭 선수처럼 근성 넘치는 원팀 롯데 자이언츠가 되겠습니다."
<유한준 / kt 위즈 외야수>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kt가 판을 뒤집겠습니다."
찰떡궁합 배터리에서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된 두산 유희관과 NC 양의지는 농담 속에 진심을 담았습니다.
<유희관 / 두산 베어스 투수> "(양)의지가 있어서 좋은 투구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청백전에서 엄청 약했거든요. 홈런 맞을 바에는 차라리 데드볼 맞히는 것도…"
<양의지 / NC 다이노스 포수> "(몸쪽으로 날아오면) 손으로 잡을 겁니다. 그건 장난이고요. 저도 (유)희관이 형한테 고맙다고 하고 싶고요. 좋은 투수가 좋은 포수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2019시즌 프로야구는 23일 오후 2시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으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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