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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인정해달라' 앙골라 가족 법정 출석…법원 앞 찬반집회

사회

연합뉴스TV '난민 인정해달라' 앙골라 가족 법정 출석…법원 앞 찬반집회
  • 송고시간 2019-03-22 07:43:58
'난민 인정해달라' 앙골라 가족 법정 출석…법원 앞 찬반집회

[앵커]

인천공항에 80일 넘게 체류 중인 앙골라 가족의 난민 인정 관련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어제(21일) 재판에는 이례적으로 이들 가족이 직접 법정에 출석했는데요.

법원 앞에선 난민수용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에 체류 중인 앙골라 가족에 대한 두번째 재판이 인천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재판에는 루렌도 씨와 아내 바테체 씨, 어린 자녀 4명이 모두 출석했습니다.

난민 신청자가 직접 법정에 출석한 것은 사실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들의 변호인은 출입당국의 조사와 결정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출입당국이 루렌도 씨 가족에 대한 제대로 된 면담을 통해 가족의 상황을 충실히 반영한 결정을 내렸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난민심사에 회부하지 않도록 한 결정서에 당국의 직인과 문서번호가 없다는 점도 의문을 키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인천공항에 체류한지 80일이 넘어 이들 가족의 건강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피고 측인 출입국외국인청은 당시 심사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며 관련 증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을 앞둔 법원 앞에선 난민 수용을 놓고 찬반 맞불집회가 열렸는데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시민단체는 시민 2,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4일 다시 재판을 열어 루렌도 가족의 진술을 직접 듣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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