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포스트 하노이 전략이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의원에서 빠진 2기 내각의 첫 회의가 소집됐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우리나라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다음달 11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2차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열리는 만큼 포스트 하노이 구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최근 중국·러시아·유엔 대사를 소환하며 한반도 주요국 동향 파악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온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입장을 밝힐 수도 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상> "우리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조심스러운 대미 행보에 비춰 볼 때 외부를 향한 메시지를 내는 대신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이번 회의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김정은 2기 권력지도 재편입니다.
지난 10일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로는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대의원에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기존 대의원 수는 유지하지만 50%의 인원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의원에)포함되지 않았고요."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 권력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북한의 실질적인 최고통치자는 김 위원장이지만 헌법상 대외적인 국가수반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돼 있는 만큼,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 일원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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