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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도주한 '이희진 부모살해' 공범들 범행부인

사회

연합뉴스TV 중국으로 도주한 '이희진 부모살해' 공범들 범행부인
  • 송고시간 2019-03-22 18:03:46
중국으로 도주한 '이희진 부모살해' 공범들 범행부인

[앵커]

이희진씨 부모살해 사건에 가담한 뒤 중국으로 도주한 중국동포 공범 중 한 명이 국내 지인에게 범행을 부인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앞서 검거된 주범 김모씨의 진술과 상반되는 것으로 양측이 범행을 서로 떠넘기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하고 당일 밤 중국 칭다오로 도주한 중국동포 3명 중 한 명이 범행을 부인하는 메시지를 국내 지인을 통해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동포 A씨는 "우리는 하지 않았다. 억울하다"는 메시지를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을 통해 국내 지인에게 보내왔습니다.

A씨는 "경호 일을 하는 줄 알고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해 황급히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최근 이 같은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메시지 내용은 주범격 피의자인 김모씨 진술과 배치됩니다.

김씨는 자신이 A씨 등을 고용하고 범행계획을 세웠지만, 살인은 공범들이 주도했다는 식으로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김씨는 범행 9일 전인 지난달 16일 개인경호팀 구인광고글을 올리면서 불법체류자도 지원가능하다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습니다.

양 측의 입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공범 3명은 이미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간 터라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중국 공안이 A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이들을 국내로 송환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김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김씨가 범행 당시 신었던 혈흔 묻은 신발과 피해 차량 키 등을 압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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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