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 인력 전원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서 통일부의 설명이 있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인원을 전원 철수시켰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북측 연락사무소를 상부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남북공동사무소는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9월에 개소됐습니다.
연락사무소에는 통일부 등 관계 부처에서 파견된 20명이 상주했는데요.
정부는 연락사무소를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하겠단 계획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락사무소에선 주 1회 정례 소장회의가 열리는데,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매주 열리던 남북 간 소장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는 등 3주째 소장 회의가 불발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북측이 6개월만에 인원을 철수함에 따라 이런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당장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한 실무 협의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철수 결정에 정부도 유감을 표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측 인원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통일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이 남측 인원 잔류에 대해선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정부는 오늘과 주말 근무는 정상적으로 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청와대도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를 열어 후속 대응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NSC 상임위는 북측이 연락사무소 인력 전원을 전격 철수한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이 사안이 남북 및 북미관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통일부 차관의 기자회견에서 정부 입장이 충분히 전달됐다며, 청와대의 별도 입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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