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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오늘 밤 벤투호 출격…내일 프로야구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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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슈워치] 오늘 밤 벤투호 출격…내일 프로야구 개막전
  • 송고시간 2019-03-22 18:11:32
[이슈워치] 오늘 밤 벤투호 출격…내일 프로야구 개막전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이대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8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내일은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날이기도 한데요.

스포츠문화부 이대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볼리비아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손흥민의 포지션인데요.

어디에서 출발하게 될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벤투호에서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가 바로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포지션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럽 무대에서는 거의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터트리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이 유독 벤투호에만 오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7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토트넘 손흥민과 국가대표 손흥민의 득점력 차이는 뒤를 받쳐줄 선수의 차이에서 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토트넘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료들이 공급해주는 패스를 받아 골을 넣는 데만 집중하면 되지만, 대표팀에서는 2선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연결고리 역할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 권창훈이 복귀하면서 손흥민이 골에만 전념할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벤투 감독은 오늘 볼리비아전에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벤투 감독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처음부터 투톱을 쓸지, 경기 중에 변화를 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투톱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지켜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앵커]

손흥민의 득점 여부만큼 궁금한 건 슛돌이 이강인의 A매치 데뷔전 성사 여부 아닌가요?

[기자]

네. 축구 영재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로 무럭무럭 자라난 이강인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습니다.

이강인은 유럽까지 직접 날아온 벤투 감독과의 면담에서 대표팀 승선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덕분에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허리를 맡고 있었던 기성용과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이강인에 백승호까지 기량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다만 벤투감독이 이강인과 백승호를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는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체 출전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야구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프로야구가 내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개막전 관전 포인트를 짚어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야구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건 당연히 응원하는 팀의 승리겠지요.

5경기를 모두 켜놓고 보는 야구 마니아라면 지난해 SK의 우승을 이끈 김광현과 KIA 에이스 양현종의 개막전 등판에 눈길이 쏠릴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개막전에 국내 선수를 선발로 예고한 건 SK와 KIA 두 구단뿐입니다.

그만큼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지난해 우승팀 SK는 인천에서 선발 김광현을 앞세워 KT와 경기를 치릅니다.

KT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올 예정입니다.

KIA는 광주에서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해 LG를 상대합니다.

LG에서는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윌슨이 나오네요.

이밖에도 고척에서는 키움이 브리검, 롯데가 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웠고요.

새 야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는 NC 버틀러와 삼성 맥과이어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잠실에서는 두산 린드블럼, 한화 서폴드가 출격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올해는 창원에 새롭게 문을 연 창원NC파크가 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등 달라지는 점도 많다면서요?

[기자]

1720억원을 들여 올해 2월에 완공된 창원NC파크는 메이저리그 구장을 보는 듯한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야구장인데요.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구장 명칭을 두고 아직 논란이 계속돼 야구팬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당초 명칭선정위원회는 창원NC파크로 야구장 이름을 결정했지만, 일부에서 '마산'이라는 두 글자를 넣어야 한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에는 창원시의회에서 새 야구장 이름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정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는데요.

NC구단은 창원NC파크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자체에서는 의회에서 정한 정식 명칭에 마산이 들어가 있으니 시설물에도 표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새 야구장을 둘러싼 논란은 개막 후에도 한동안 지속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새 시즌부터 달라지는 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타고투저 현상이 극심해져서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KBO는 이번 시즌부터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낮추고 크기를 약간 키워서 투수 쪽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시범경기 기간에 선수들은 크게 달라진 걸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KBO에서 조사를 해보니 공인구 반발계수가 작년과 올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겁니다.

공인구 제조회사는 제재금을 부과받았고 규정에 맞도록 새롭게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 보호를 위해 주자의 거친 2루 슬라이딩도 금지됩니다.

내야 땅볼 때 주자가 더블 아웃을 피하기 위해서 2루에 거친 슬라이딩을 하는 걸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다치는 선수가 끊이지 않자 야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슬라이딩을 하면 타자와 주자 모두에게 아웃을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그런 변화가 있었고, 또 요즘에 미세먼지 때문에 여러가지 변화나 영향들이 많은데 야구 경기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하죠?

[기자]

매년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봄과 가을에는 외부 활동이 힘들 정도가 됐는데요.

작년에 처음으로 미세먼지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고, 올해부터는 기준까지 생겼는데요.

바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입니다.

경기운영위원은 해당 수치의 미세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취소 여부를 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많은 야구팬이 궁금한 게 우승 후보일거 같습니다.

이대호 기자는 어떻게 보시는가요?

[기자]

이 시기만 되면 베테랑 해설위원들은 기자들 전화를 잘 안 받아요.

전화 받으면 하나같이 예상 성적을 물어보기 때문인데요.

야구를 오래 본 사람들도 성적을 예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래도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게 있다면 SK와 두산, 키움이 3강을 이룰 거라는 점인데요.

지난해 우승팀 SK는 작년까지 단장으로 팀 살림을 총괄했던 염경엽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맞이하는 첫 시즌입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켈리를 제외하면 큰 전력 손실이 없어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어우두'라는 유행어까지 생겼습니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앞글자를 딴 말인데, 재작년과 작년까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쳐 올해는 꼭 '어우두'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맞이합니다.

두산 투수 유희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유희관 / 두산 베어스 투수> "2년 동안 아쉽게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고요. 올시즌 저희가 어우두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SK와 명승부를 펼쳤던 키움도 우승 후보로 손꼽힙니다.

스토브리그에서 3루수 김민성 선수를 잡지 않았지만, 그 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 전력 손실로 평가하기는 어려운데요.

외국인 투수 2명에 한현희, 안우진, 이승호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고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타선까지 갖췄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나 팀에 복귀한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 역시 팀에 도움을 줄 선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앵커]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기간에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이용규 선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오늘 구단 징계가 발표가 됐다고요.

[기자]

선수라면 누구나 트레이드 요청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용규는 그 시기가 문제가 됐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베테랑 선수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한화에서는 더 못 뛰겠다고 말해 문제가 됐습니다.

이용규는 지난 11일과 15일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지만, 한화는 16일 육성군행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 기간에 이용규는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장에서 훈련을 하는 것조차 금지됩니다.

그리고 연봉도 사실상 반 토막이 나기 때문에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는 구단으로서는 가장 큰 징계를 내렸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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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