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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국민감사 여부 내달 결정…핵심 의혹은?

사회

연합뉴스TV '포항 지진' 국민감사 여부 내달 결정…핵심 의혹은?
  • 송고시간 2019-03-23 17:49:16
'포항 지진' 국민감사 여부 내달 결정…핵심 의혹은?

[앵커]

재작년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따른 인재라는 발표 뒤, 담당부처와 해당사업을 맡은 기업의 오판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내로 포항시민들이 지난해 11월 감사원에 청구한 지열발전사업 감사의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어떤 것들이 핵심문제인지 조성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감사를 청구한 포항 시민들이 중점 감사를 요청한 부분 중 하나는 땅속에 물을 넣었다 빼는 시운전으로 발생한 지진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입니다.

2016년 말 시운전을 시작한 뒤 발생한 크고 작은 지진은 모두 63차례.

규모 3.0이 넘는 지진도 있었지만 정부는 내부보고만 받고 시민들에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임해도 / 포항지진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그걸 왜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냐 이건 포항시민들을 철저히 기망한 것이다 생각하고 있거든요."

또, 시민들은 시운전 과정에서 기준을 어기거나 위법한 부분은 없는지도 철저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지열발전연구단은 2015년 발표 논문에서 가까운 위치에 단층이 있다면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60차례가 넘는 지진이 났는데도 제대로 원인 파악이나 대책 마련을 없었던 것은 물론, 물을 계속 주입해 끝내 더 큰 지진을 불러올 정도로 사업 과정은 엉성했습니다.

<손문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작은 지진이 일어난다든지 하면 세워서 원인부터 분석을 해야할 거 아닙니까. 규정이랄까 표준이랄까 이런 것도 전혀 안 돼있었잖아요."

지열발전사업이 지진 원인이란 결론이 난 이상, 감사 외에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의 보상 요구와 소송이 봇물을 이룰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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