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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황금폰을 막아라…"남성 과시 문화 개선 필요"

사회

연합뉴스TV 제2의 황금폰을 막아라…"남성 과시 문화 개선 필요"
  • 송고시간 2019-03-25 07:33:14
제2의 황금폰을 막아라…"남성 과시 문화 개선 필요"

[앵커]

가수 정준영 씨 몰카 사태를 계기로 불법 촬영이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 씨의 '황금'폰이란 말처럼 잘못된 남성들의 성적 과시 문화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촬영 피해 영상이 담겼지만 '황금'폰으로 불린 정준영 씨 휴대전화.

황금이라는 말처럼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신상에 관심이 쏠리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결국 구속됐지만 불법 촬영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안이합니다.

최근 5년 간 불법 촬영 관련 범죄는 2,800여건에서 5,400여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면식범, 아는 사람에게 당하는 피해는 330여명에서 930여명으로 이중 연인간 범죄도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불법 촬영으로 기소된 최근 사건 1,540건에 대한 1심 결과를 살펴보면 70%가 벌금형, 실형 비율은 5%에 불과합니다.

불법 촬영 대표 사례인 리벤지 포르노 등 피해가 자살로까지 이어지지만 가해자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일부 남성들이 여성과의 관계를 불법 촬영해 공유하는 인증 행위나 황금폰이라는 표현 등 잘못된 과시 문화가 계속되는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성적인 대상으로만 생각하면서 그 여성과의 관계를 자기 지인들한테 과시하면서 이야기하는 관습이 과거부터 남성들 사이에서 있어왔고…"

스마트폰 대중화로 불법 촬영범죄를 사전에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이번 정준영 사태를 단순히 일부 연예인의 일탈이 아니라 남성 전반의 의식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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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