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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교수가 또 있을까?"…자녀 입시에 대학원생 동원

사회

연합뉴스TV "이런 교수가 또 있을까?"…자녀 입시에 대학원생 동원
  • 송고시간 2019-03-25 18:14:15
"이런 교수가 또 있을까?"…자녀 입시에 대학원생 동원

[앵커]

성균관대 교수가 자녀 입시를 위해 대학원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논문에 자녀를 단독 저자로 내세워 연구과제상 등을 받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가 성균관대 A교수에 관한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원로급인 A교수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녀들의 대학과 대학원 입시에 대학원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3년, A교수는 자녀가 참여한 국제청소년학술대회의 논문발표 자료 작성을 대학원생에게 지시했습니다.

그 결과 자녀인 B학생은 우수청소년학자상을 받고, 그 경력을 내세워 '과학인재특별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2018학년도 대학원 합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녀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연구실험을 대학원생에게 시켜 연구과제상을 받고, 단독저자로 저널에 논문까지 게재해 서울 유명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것입니다.

교육부는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B씨의 학교에 해당 자료를 전달해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교육부는 A 교수와 B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아울러 A교수의 아들 C씨의 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 이후 전수 점검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5개 학교의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문제 유출 정황은 없었지만, 교사가 자녀의 시험문제를 승인하는 등의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인천 등 일선 교육청은 교사와 자녀를 한 학교에 배정하지 않는 '상피제'를 도입했지만, 대학 입시제도 변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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